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오롯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직접 만들고, 배우는 체험학습 여행지가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라남도 하동에 위치한 지리산 치즈랜드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접 보고 만지고 배우는 살아있는 교실 같은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리산 치즈랜드의 대표 체험인 치즈 만들기, 자연학습, 목장 견학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지리산 치즈랜드 - 치즈 만들기 체험
지리산 치즈랜드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넓은 체험장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치즈 만들기 체험입니다. 요즘처럼 ‘직접 해보기’가 중요한 교육 트렌드 속에서, 치즈 만들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실제 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해 봄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정말 유익한 활동입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의 연령에 맞춰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먼저 직원들의 간단한 설명과 시연을 본 뒤, 신선한 원유에 유산균과 렌넷(응고효소)를 넣고 응고되는 과정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치즈가 우유에서 어떻게 생겨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죠. 이후 생긴 응고 덩어리를 직접 손으로 만지고, 모양을 만들고, 압축해 소형 치즈를 완성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치즈를 맛보는 순간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든 거야!” 하며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모습은 부모도 뿌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아이에게도 자존감과 성취감을 안겨줍니다. 이런 경험은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학습 효과를 주며, 식품 위생, 재료의 성질, 과학적 원리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이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체험 후에는 치즈랜드 내 판매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시식하거나 구매할 수 있고, 카페에서는 이 치즈로 만든 샐러드, 피자 등도 맛볼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단체 예약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도 현장에서 당일 신청으로 참여 가능하니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자연 속 체험학습
또한, 지리산 치즈랜드가 특별한 이유는 실내 체험이 아니라, 지리산 자락의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체험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은 도심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치즈랜드 부지 곳곳에는 꽃밭, 텃밭, 산책로, 작은 연못, 야생화 정원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은 자유롭게 흙을 밟고 바람을 맞으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는 꽃이 피는 과정을 관찰하고, 여름에는 나비와 곤충을 채집하며, 가을엔 낙엽과 열매를 줍고, 겨울에는 눈밭에서 놀 수 있도록 계절별 자연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됩니다.
이런 활동들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질문을 유도합니다. “왜 나무는 봄에만 꽃이 필까?”, “벌은 왜 꽃 주변을 맴돌지?”, “흙 속에는 무엇이 살까?”—이처럼 스스로 궁금증을 갖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치즈랜드의 자연 체험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아이 스스로 탐구하고 느끼는 열린 교육의 장입니다.
또한, 곳곳에 위치한 쉼터와 포토존은 가족이 함께 휴식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잘 꾸며져 있어 가족 간 소통과 정서적 유대를 쌓는 데도 매우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 산책로 하나만으로도 가족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3. 목장 견학
치즈랜드의 또 하나의 큰 매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목장 견학 프로그램입니다. 실제 젖소, 염소, 토끼, 거위, 병아리 등이 있는 미니 목장이 조성되어 있어, 체험학습과 동물 교감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젖소 착유 체험입니다. 아이들은 우유가 어디서 오는지, 젖소는 어떻게 우유를 생산하는지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직접 젖을 짜보는 경험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매우 신선하고 인상적인 경험이며, 우유에 대한 감사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이를 통해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 외에도 염소나 토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겁 많던 아이들도 용기를 내고, 생명체와의 소통법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또한,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배려심, 책임감, 정서적 안정감이 함께 자라납니다.
치즈랜드는 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체험은 직원들의 안내 아래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보호자 동반이 필수인 활동도 있으니 아이가 어리다면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은 주말 및 방학 시즌에만 운영되므로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일정을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함께 숨 쉬고 교감하는 체험은 책이나 영상으로는 절대 대신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결론
지리산 치즈랜드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체험학습장입니다. 치즈 만들기, 자연 관찰, 목장 견학 등 다양한 체험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여행’ 이상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 혹은 다가오는 방학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지리산 치즈랜드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하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