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풍성한 먹거리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집 탐방이 가능하며, 바다와 카페, 시장을 중심으로 하루를 계획하면 알차고 감성적인 ‘먹방 여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릉의 명물 음식부터 SNS에서 핫한 맛집까지, 하루 만에 즐길 수 있는 동선 중심의 먹방 코스를 소개합니다.
강릉 먹방 투어 - 눈과 입의 즐거움
강릉은 오랜 시간 동안 국내 대표 여행지로 사랑받아왔습니다. 특히 KTX 개통 이후 서울에서 단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면서 당일치기 여행지로서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하지만 강릉의 진짜 매력은 ‘맛’에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갓 잡은 해산물, 숯불 향이 가득한 닭강정, 커피향이 진하게 퍼지는 바다뷰 카페까지, 이곳에서는 모든 감각이 충족되는 특별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만, 입이 즐거워야 진짜 여행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강릉은 그야말로 천국 같은 도시입니다.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안목해변을 중심으로 유명한 맛집과 카페, 재래시장까지 하루 만에 모두 누릴 수 있는 코스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이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얼마나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릉에서의 하루, 어떤 맛있는 이야기로 채워볼까요?
시간대별 추천 동선
09:30 – 강릉역 도착 & 안목해변으로 이동
KTX를 타고 아침 일찍 강릉역에 도착했다면, 제일 먼저 안목해변으로 향해보세요.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시작하는 감성은 그 자체로 여유로운 하루의 시작입니다.
10:00 – 조식: 안목커피거리 카페 ‘보사노바’
강릉 커피의 본고장인 안목커피거리에서는 신선한 드립커피와 크로와상, 샌드위치 등을 간단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죠.
11:30 – 브런치 겸 점심: 중앙시장 명물 ‘교동반점 탕수육’ & ‘꼬막비빔밥’
강릉 중앙시장으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먹방이 시작됩니다. 교동반점은 탕수육과 짬뽕이 유명하며, 튀김옷이 얇고 바삭한 정통 탕수육은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이어서 강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꼬막비빔밥’을 함께 맛보면 완벽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13:00 – 디저트 타임: ‘모루과자점’ or ‘봉봉방앗간’
시장 구경 후 디저트가 당긴다면 인근 감성 베이커리 ‘모루과자점’에 들러보세요. 빵 속에 달콤한 생크림과 고구마가 들어간 ‘단호박크림빵’이 시그니처입니다. SNS에서 핫한 ‘봉봉방앗간’의 떡 디저트도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입니다.
14:30 – 바다 산책 & 휴식: 경포대 & 송정 솔숲
배를 든든히 채운 후에는 경포대 인근으로 이동해 산책을 즐겨보세요. 겨울엔 눈 덮인 백사장,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진 솔숲길에서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합니다. 뱃속도 마음도 포근해지는 시간입니다.
16:00 – 간식: 초당순두부 거리 ‘순두부 젤라또’ 체험
강릉의 전통 음식인 초당순두부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곳!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순두부 젤라또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초당할머니순두부’ 인근 상점에서 체험 가능합니다.
17:30 – 저녁: 송정 ‘이모네 생선구이 정식’
여정을 마무리하며, 바닷가 인근에서 맛보는 생선구이 정식은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쫀득하게 구운 고등어, 갈치, 삼치와 된장찌개, 정갈한 밑반찬까지 어우러져 속까지 따뜻한 마무리가 됩니다.
19:00 – 강릉역 복귀 & 귀가
기차 시간에 맞춰 강릉역으로 돌아오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일 겁니다. 하지만 마음에는 바다와 음식, 사람 냄새가 가득 담긴 하루가 남아 있을 거예요.
포만감 가득한 하루
짧은 하루였지만, 강릉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채워줄 수 있는 도시입니다.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시작한 하루가, 따뜻한 순두부와 고소한 탕수육, 달콤한 커피 향과 함께 흘러가고, 마지막에는 정성 가득한 한식 정식으로 마무리됩니다. 먹방 여행이라고 해서 단순히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장소의 분위기, 사람들의 손맛, 그리고 계절의 향기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강릉의 먹거리에는 이 도시만의 정서와 문화가 담겨 있고, 그것이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깁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강릉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맛의 도시’로 기억해보세요. 하루라는 시간 안에 이토록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당신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